우리가 매일 자는 잠은 우리 몸을 스스로 회복하고 치료하는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뇌혈류량이 감소하고 뇌는 알맞게 차가워지고 이 단계가 시작되면 뇌하수체는 조직성장과 근육재생을 자극하는 성장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일수록 잠을 제때 잘 자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또 깊은 수면동안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 같은 물질의 혈중농도가 높아져 감염에 대한 신체방어를 도와줄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감기가 걸리면 주로 푹 자면 좋아지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되겠네요.
또 어떤 연구에 의하면 수면을 4시간으로 제한하여 잠을 자게 하면서 호르몬 변화를 관찰하였더니, 렙틴호르몬이 감소하고 그렐린펩타이드가 증가하여 식욕을 촉진하고 탄수화물이 풍부한 케이크, 아이스크림, 파스타 등을 더 갈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수면부족은 비만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니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ㅋ
다른 연구에 의하면 수면이 부족해지면 면역시스템이 깨지며 여성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늘어서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건강한 수면은 어린이의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면역기능이 줄어드는 중장년층 및 노인층에게도 많이 중요하겠습니다.
특히 노인분들이나 갱년기여성분들 중에는 불면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불면자체로도 힘들지만 불면으로 인한 몸의 면역기능까지 위협받고 있으니 건강한 수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겠죠.
1) 잠을 잘 때까지 30분이상 걸린다
2) 잠에서 깨면 머리가 무겁고 상쾌하지 않다
3) 잠자리에 누우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또렷해진다
4) 꿈을 자주 꾼다
5) 밤중에 2번 이상 깬다
6) 새벽에 깨서는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7) 낮에 쉽게 피곤해 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것 같다
8) 쉽게 짜증이 나면서 모든게 귀찮아지고 기분도 우울한 것 같다
위 문항에서 5개 이상이면서 불면증상이 1개월이상 지속되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는 것이 힘들어서 쉽게 접하게 되는 수면제는 단기간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수면제나 다른 신경정신과 계통의 약물들은 정상적인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저하된 것을 맞춰주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물질들을 외부에서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외부에서 공급받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어 자율적인 기능을 잊어버리고 그 기능이 퇴화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수면제에 의존하면 할수록 자연스러운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기능은 저하되어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은 점점 심해지는 일종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어 장기간 수면제를 복용하면서 여러 부작용을 겪게 됩니다.
수면제를 오랫동안 복용해온 불면증 환자분이라면 자연스러운 기능 회복에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불면증은 각종 스트레스, 노화로 인한 신체의 변화, , 소화문제, 불규칙한 생활패턴, 호르몬의 변화 등의 여러문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극심한 스트레스나 억울한 감정들이 쌓여 기울(氣鬱)로 인해 심열(心熱)이 항진되어 가슴이 답답하거나 가슴두근거림 상열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누워도 화가 치밀고 분노가 끓어올라 잠이 쉽게 들지 못하게 됩니다.
2)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경우. 누우면 별 생각이 다 나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보통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과로나 수술, 큰병 후에 몸의 균형이 깨지고 기혈이 허해지면서 항상 피로를 동반한 경우에도 잠이 들지 못합니다. 노화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나 손발이 많이 차면서 몸이 많이 허약한 경우도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환자분들마다 불면증이 생겨난 원인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꼼꼼한 진찰을 통해 불면증의 원인을 알아내고 몸이 균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여 건강한 수면뿐 만 아니라 몸의 컨디션도 같이 좋아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한방치료의 장점이 되겠습니다.